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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ughts14

서른에 수학 배우기 (새로운 언어 습득하기) 나이 서른에 10년도 넘게 덮어두었던 수학책을 다시 펴고 기억 저편으로 사라진 혹은 내 머리에 존재하지조차 않던 수학 지식 쪼가리들을 모아서 하나씩 연결해본다. '유레카!' 소리가 절로 나올 만큼 전에는 그냥 외우던 공식을 이해하는 순간도, 분명 배운 기억 없는 새로운 지식과 맞닥뜨리는 순간도, 도대체 왜 배우나 싶도록 어려운 퍼즐들을 마주하는 순간도 모두 내 나이 서른에 무려 '수학'을 수학하면서 생긴 일이다. 나는 뼛속까지 문과라고 생각했고, 고등학교 때 배운 수학은 그 이후 나에게서 잊혀졌다. 대학 생활을 하는 동안, 유학 생활을 하는 동안, 또, 회사에서 일하는 동안 내가 가진 "수학적" 지식으로 충분히 커버 가능했고 그렇게 고등 수학이라는 벽에 부딪혀 허우적거릴 거라고는 꿈에서도 상상하지 못했다.. 2021. 8. 24.
고마운 사람들 (feat. 돈쭐) 가끔가다가 '사이다 혹은 마음을 울리는 댓글'이라면서 배민 같은 플랫폼에 적힌 글들이 회자되곤 한다. ​ 홍대 철인 7호점 사장님도 그랬고, 한 부모 가정 아이의 생일에 피자 한 판을 기쁜 마음으로 선물한 사장님도 그랬다. ​ 코로나 여파로 직격탄을 맞아 본인들도 힘든 와중에 나보다 더 어려운 남을 돕는 일. 듣기에는 쉽지만, 실천하기에는 글쎄... ​ 본래 사람은 이기적인 존재인지라 나의 어려움이 가장 커 보이고 나의 상처가 가장 아린 법이다. ​ Easier said than done. 이라 하지 않던가. ​ 나부터도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하고 가끔 기부와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행동으로 옮기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 ​ 위에서 말한 분들은 다행히도 본인들의 작은.. 2021. 8. 21.
[돈쭐 프로젝트] 선한영향력.com 어릴 때는 한 분야의 전문가로, 상위 1%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그 꿈은 아직 유효하다. 다만, 어느 순간부터 누군가 왜?라고 물어보면 '모두가 살기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어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싶어서'라고 대답했던 것 같다. 굉장히 cliche처럼 들리지만, 진심이었다. 아직 부족한 나지만, 사회에서 꼭 필요한 존재가 아니지만 언젠가 내 존재를 알리고, 세상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 내 자리에서, 내가 가진 영향력으로 사회를 조금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 싶었다. 기후변화, 녹색이라는 키워드를 내 인생에 들인 것도, 커리어의 큰 틀로 잡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어릴 때는 무모할 정도로 이상적이었고, 지금은 부러지고 꺾이면서 나름 현실감을 키웠다고 생각하지만, .. 2021. 1. 2.
대학원을 선택하기 전에 오래전부터 소속되어 있는 오픈 카톡방이 있다. 카톡방의 방장님을 우연한 계기로 만나 개설 시점부터 오픈 카톡방에 있는 듯이 없는 듯이 소속되어 있다. ​ 관심사가 뚜렷한 사람들이 모인 곳이고 해당 분야로의 미래를 그리는 사람들과 한 발 먼저 진출해 있는, 일명 '인생 선배'님들이 서로 묻고 대답하면서 카톡방은 지금도 활발하게 살아있다. ​ 카톡에서 가장 많은 질문 중 하나는 '대학원 진학' 문제이다. 해당 분야로의 꿈을 그리는 사람들에게는 사실상 필수적이고, 대학원 경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한정적이라 그 와중에도 더 많이 얻어내고자 다들 대학원에 대해 질문이 많은 것 같다. ​ 나는 고등학교 때부터 막연하게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고, 박사학위를 따겠다고 다짐했었다. 학사를 하면서는.. 2020. 10. 28.
지도교수 선정 요즘 나의 카이스트 라이프에서 가장 큰 이슈라 하면 단연 지도교수님 선정일 것이다! ​ 물론 모든 교수님이 지식과 인성면에서 훌륭하시지만, 교수님마다 사용하시는 방법론이 다르고, 관심 분야가 상이하기 때문에 내가 석사 이후에 어떤 진로를 원하는지, 어떤 분야로 나아가고 싶은지에 따라 지도교수님 선택은 달라진다. ​ 교수님들마다 입을 모아 얘기하시기를 이번 학기 학생들은 면담을 많이 요청한다고 한다. 그도 그럴것이 시국이 시국인지라 랩투어가 줌으로 진행되었고, 그러다보니 진짜 관심 있는 학생 뿐만 아니라 조금 더 교수님의 학문적 관심 분야와 학문적 배경, 논문에 접근하시는 방법론 등을 알고 싶은 학생들이 다양한 교수님을 컨택하고 면담하는 것 같다. ​ 나만 해도 정말 많은 교수님을 뵈었는데, 아직은 고민중.. 2020. 10. 27.
프로미스드 랜드(Promised Land) - 환경과 개발의 딜레마 자원의 개발과 환경 보존 간의 딜레마를 다룬 영화 환경과 자원 및 경제 개발의 딜레마는 인류사에서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딜레마이자 아직까지 뚜렷한 답이 존재하지 않는, 하지만 인간의 생활과 발전에 밀접하게 연계된 논쟁거리이다. 수업의 일원으로 영화 'Promised Land'를 시청하였다. 환경운동가로 알려진 맷 데이먼이 제작, 각본, 연출을 맡은 영화로 미국의 한 시골 지역에 셰일가스 기업이 개발을 위해 진출하면서 벌어지는 스토리이다. 극 중 Steve Butler인 맷 데이먼은 셰일가스 회사인 Global의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배경이 되는 미국의 시골 마을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해 마을로 향한다. 스티브는 셰일 가스는 석유, 석탄을 대체할 깨끗한 자원이며, Global이 가지고 있는 기술로 토지나 주.. 2020. 9.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