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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ughts

대학원을 선택하기 전에

by stella.bright 2020.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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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소속되어 있는 오픈 카톡방이 있다.

카톡방의 방장님을 우연한 계기로 만나

개설 시점부터 오픈 카톡방에

있는 듯이 없는 듯이 소속되어 있다.

관심사가 뚜렷한 사람들이 모인 곳이고

해당 분야로의 미래를 그리는 사람들과

한 발 먼저 진출해 있는, 일명 '인생 선배'님들이

서로 묻고 대답하면서 카톡방은 지금도 활발하게 살아있다.

카톡에서 가장 많은 질문 중 하나는

'대학원 진학' 문제이다.

해당 분야로의 꿈을 그리는 사람들에게는

사실상 필수적이고,

대학원 경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한정적이라 그 와중에도 더 많이 얻어내고자

다들 대학원에 대해 질문이 많은 것 같다.

나는 고등학교 때부터 막연하게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고,

박사학위를 따겠다고 다짐했었다.

학사를 하면서는 먼저 사회경험을 쌓은 후

석사를 하겠다고 마음먹었고,

졸업 후 2년간의 다사다난한 경험 끝에

석사 과정에 진학해 있다.

 

내가 다른 비슷한 과정 중에서도

카이스트 녹색경영정책프로그램에

진학하고자 마음먹은 것은

다른 많은 이유 중에서도

아웃풋이 좋다는 평판과

녹색 분야와 경영과의 만남이었다.

 

 

잠시 여담으로 빠지자면,

환경단체의 말처럼 급진적으로 전환하자면

당장 공장을 멈추고, 소비를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

물론 나는 이러한 목소리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급진적인 목소리가 결국 사회를 변화시키는

요소 중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만, 조금 현실적으로 접근을 해보고 싶었다.

분명 '저탄소사회'라는 슬로건은

더 이상 덧없는 것도, 비현실적인 것도 아니다.

하지만 경제 주체인 기업이

당장의 생산을 멈출 수 없다면,

이들이 거대한 비용을 들여

생산 라인을 모두 바꿀 수 없다면,

결국 이들을 움직일 수 있는 

driver은 무엇일까?

incentive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어떻게 접근해야 가장 신속한 변화를 이끌어내면서도

큰 반발없이, 거대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치루지 않고

전환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 말이다.

 

이러한 질문에 대답하기에

경영학과 '녹색 분야'의 접목은 흥미로웠고,

카이스트 GBP가 가장 적합한 선택지였다.

프로그램이 생긴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실제로 졸업하신 분들을 찾아보면

다양한 분야로 진출해 있었고,

학교 차원에서도 내가 희망하는 분야로의

진출을 많이 서포트해주는 느낌을 받았다.

이와 더불어 다른 많은 이유들로

나는 해당 프로그램을 선택했다.

 


카이스트 녹색성장대학원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분명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내가 대학원을 준비하면서도 그랬으니까.

그런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 하나는,

 

왜 녹색성장대학원에 오고 싶은가?

왜 하필 해당 프로그램인가?

왜 지금 시점에 진학하려 하는가?

그리고 본인이 설계한 미래에 이 프로그램이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가?

에 대한 답변을 제대로 해봤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오픈카톡방 방장님도,

또 해당분야로 먼저 진출해있는 '인생 선배'들도

입을 모아 하는 말이 있다.

 

대학원은 도피처가 아니다.

2년 간의 돈과 시간,

그리고 내가 대학원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얻게 되었을 경험과 자산을 모두 희생하면서까지

뛰어들만한 가치가 있다면,

대학원에 진학하라고 말한다.

 

나도 전적으로 동의한다.

물론 카이스트 녹색경영정책프로그램은

장학금을 지급해준다.

그렇지만 소정의 학비, 기숙사비, 생활비, 교과서 등

그럼에도 분명 비용이 발생한다.

 

2년 동안 많은 것을 배우겠지만,

대학원에서가 아니라

사회에서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다른 부분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위에서 언급한

4가지 질문에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본인이 '녹색 성장'이라는

특수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지금까지 어떻게 기여해 왔는지까지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추천서, 우수성 입증자료, 교수님 컨택 등

물론 궁금한 것은 많을 것이다.

그러나, 그전에 가장 기본적인 것

물어보아야 한다.

가장 기본적인 부분을 다듬어야 한다.

그래야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것을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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