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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ughts

[돈쭐 프로젝트] 선한영향력.com

by stella.bright 2021.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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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한 분야의 전문가로,

상위 1%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그 꿈은 아직 유효하다.

 

다만, 어느 순간부터 누군가 

왜?라고 물어보면

'모두가 살기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어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싶어서'라고

대답했던 것 같다.

 

굉장히 cliche처럼 들리지만,

진심이었다.

 

아직 부족한 나지만,

사회에서 꼭 필요한 존재가 아니지만

언젠가 내 존재를 알리고,

세상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

내 자리에서, 내가 가진 영향력으로

사회를 조금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 싶었다.

 

기후변화, 녹색이라는 키워드를

내 인생에 들인 것도,

커리어의 큰 틀로 잡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어릴 때는 무모할 정도로 이상적이었고,

지금은 부러지고 꺾이면서

나름 현실감을 키웠다고 생각하지만,

아직까지도 누군가에게는 이상적으로 보일 것이다.

 

 

 

SNS의 순기능이라고 생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들을

세상에 알리고, 다른 이들로 하여금 

이들을 도와 다시 이들이 선한 영향력을

지속할 수 있게 만드는 선순환 작용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집은 돈쭐을 내줘야 해요!'라고 하는데,

이런 사연들을 볼 때마다 왠지 모르게

울컥하고 눈물이 앞을 가렸다.

 

어릴 때 내가 가난했던 것도 아니고,

지금도 나름 만족하며 풍족하게 사는데,

왜 어려운 이들을 돕는데 진심인 사람들을 보면

이리 눈물이 나는지...

 

몰랐는데,

오늘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선한영향력.com'이라는 사이트를 알게 되었다.

홍대에 '진짜 파스타'라는 가게 사장님이

시작한 프로젝트인 것 같은데,

이 사장님은 사정이 어려운 어린 친구들에게

무료로 파스타를 제공해주는 봉사를

여러 해 동안 지속해오신 분이다.

 

코로나로 본인도 힘들 텐데,

가장 타격을 크게 받은 소상공인 중 

한 사람일 텐데, 

그의 진심에 동감해서 이 프로젝트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그렇게 다양한 분야의 사장님들이

하나의 지도를 만드셨다.

 

'선한영향력.com'에 들어가면

지역별로 가게명과 제공하는 서비스,

그리고 해당 가게를 클릭하면

지도까지 나온다.

 

당장 내가 수입이 없고,

학생 신분이라는 이유로,

아니 혹은 연봉이 적다는 이유로

누군가에게 베푸는 삶을 미뤄왔는데,

항상 마음 한편에 숙제처럼 남아있었는데,

부담스럽지 않은 방법으로

나도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동참하는 분들의 지역도, 분야도

정말 다양해서 내가 생활하는데 필요한

대부분의 것들은 해당 리스트에서

해결이 가능하다.

 

 


오랜 시간 방치해두었던 블로그에

다시 방문해 글을 쓰는 이유도,

'선한영향력.com'을 알리기 위해서다.

 

파워블로거도 아니고,

내 블로그의 영향력이

얼마나 있을 줄은 모르겠지만.

 

돈쭐 프로젝트를 시작해보려 한다.

말이 거창하지, 사실 별 거 아니다.

내가 있는 지역에서 밥을 먹을 때,

이 리스트에서 찾을 수 있다면 

그곳을 방문하는 것.

내가 머리를 해야 할 때,

선한 영향력 가게가 근처에 있다면

그곳을 이용할 것.

 

별 건 아니지만,

동참하시는 분들의 선한 뜻이

지속될 수 있도록

나 나름대로의 프로젝트를 진행해볼까 한다.

 

아직 세상은 살만 할 것 같다.

이런 우리가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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