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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착한 치과 한창 강창용 원장님의 내부 고발로 전국이 들썩인 적이 있었다. 그 후 '착한 치과 리스트'는 치아가 아플 때마다 한 번씩은 검색해본 것 같다. 과잉 진료로 돈이 많이 드는 것은 차치하고 자연 치아를 죽이고 나면 다시는 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원체가 의심도 많고, 겁도 많아서 혹시나 잘못될 경우를 대비해 부지런히 손품(?)을 파는 사람이다. 어느 날, 스케일링을 받을 치과를 찾던 중 아무 생각 없이 아버지의 추천을 받고 간 치과에서 대대적인 치과 진료를 받는다. 무슨 상술에 넘어갔는지는 모르지만, 초등학교 때 씌웠던 금니를 빼고 신경 치료 및 염증을 제거하고, 레진으로 씌웠던 치아를 드러내어 충치를 치료했다. 하마터면 임플란트도 할 뻔했으나, 워낙 궁금한 것도 많고 의심이 많아 원장님을 질문으로 괴.. 2020. 3. 18.
'나이'라는 상대적 개념 "생각해보니 엄마는 내 나이 때 나를 낳았네..? 와.. 어떻게 보험일을 시작했어? 대단하다.." 50대 중반의 엄마는 20대 후반인 나보다도 활기찬 사람이다. 아침부터 일어나 부지런히 집안일을 하고, 밥을 차려내고, 골프 연습을 가고, 사람들과의 약속을 다니는, 체력 하나만은 끝내주는 사람이다. 우리 엄마는 참 힘들게 살았다. 으리으리한 저택에 살던 어린 시절을 지나 가세가 기울면서 엄마 인생에 고난이란 단어가 얼굴을 들이밀었다. 대학생 때부터 동생 둘을 맡아 키우면서 주중에는 학생 조교로 주말에는 골프 캐디로 퉁퉁 부은 다리를 이끌고 동생 둘을 대학에 보냈고, 결혼한 후에는 IMF 직격탄을 맞고 주저앉은 남편 대신 집안의 가장으로 딸 둘과 시댁, 남편을 모두 케어했다. 첫째인 나를 낳고 1년이 조금 .. 2020. 3. 17.
Having note - 2020.03.16 I HAVE 나에겐 넓고 포근한 집이 있고, 내 방이 있고, 건강한 부모님이 계시고, 내 옆에서 나를 지켜주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 오늘 나에겐 미뤄왔던 아픈 치아를 치료하고, 약국에서 약을 살 수 있는 돈이 있었다. I FEEL 괜찮은 치과를 찾다가 미뤄온 치료가 있었는데, 우리 집 옆에 새로 생긴 치과가 치료를 잘하는 것 같다. 의사 선생님도 정직하시고, '착한 치과' 리스트에 추가다! 잇몸 치료 탓에 처음에는 너무 욱신거리고 아팠으나, 지금이라도 치료할 수 있어 다행이다. 이렇게 정직하고 실력 있는 원장님을 만나다니! 난 운이 좋다! 2020. 3. 17.
Having Note란? 더 해빙 (The having) 책을 읽다보면 나오는 having의 효과를 증폭시키는 방법이다. Having을 어떻게 했는지, 또 무엇을 느꼈는지를 짧게 일기식으로 기록하는 것이다. 내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점을 찍는 과정이라고 이서윤 작가는 말한다. Having노트를 쓰는 법: 1) 문장은 단순하게 작성하라. - I have: 지금 자신에게 있는 것을 적고 - I feel: 자신의 감정을 표현한다. 2) 한 주에 3~4회 정도 작성하라. 3) 최대한 나는 가지고 있다 (I have) 부분을 작성할 때, 내용이 구체적일수록 좋다. 사람은 인생에서 2~5번 정도 퀀텀 점프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오지만, 이를 잘 활용해 실제 퀀텀 점프를 하는 사람은 3%에 불과하다. 그 기회를 잡기 위한 .. 2020. 3. 17.
더 해빙 'The having'을 읽고 정말 오랜만에 책 한 권을 모두 읽어 내렸다. 그것도 이틀 만에. 대학교 때 전공 서적, 그것도 시험 때문에 꾸역꾸역 읽어내던 책 말고 내 의지로 책 한 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읽어낸 건 참 오랜만이다. 시간이 조금 더 있었다면 하루 만에도 모두 읽을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현재 나의 상황에 정말 필요한 책이었고, 한 구절씩 곱씹으며 깨달음의 벅참과 공감의 눈물로 읽은 책이다. 책은 한 번 더 꼼꼼히 읽어볼 생각이지만, 방금 책을 덮은 이 벅참이 사라지기 전에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 감정을 나누어 보고 싶다. (혹시나 있을 마음이 힘든 분들과 상생하고 싶은 마음이랄까..?) 지금 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내 맘대로 리뷰'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이후에 다시 책을 읽으며 챕터별로.. 2020. 3.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