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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더 해빙 'The having'을 읽고

by stella.bright 2020.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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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책 한 권을 모두 읽어 내렸다. 그것도 이틀 만에. 대학교 때 전공 서적, 그것도 시험 때문에 꾸역꾸역 읽어내던 책 말고 내 의지로 책 한 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읽어낸 건 참 오랜만이다.

시간이 조금 더 있었다면 하루 만에도 모두 읽을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현재 나의 상황에 정말 필요한 책이었고, 한 구절씩 곱씹으며 깨달음의 벅참과 공감의 눈물로 읽은 책이다. 책은 한 번 더 꼼꼼히 읽어볼 생각이지만, 방금 책을 덮은 이 벅참이 사라지기 전에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 감정을 나누어 보고 싶다. (혹시나 있을 마음이 힘든 분들과 상생하고 싶은 마음이랄까..?) 지금 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내 맘대로 리뷰'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이후에 다시 책을 읽으며 챕터별로 리뷰를 진행할 생각이다.

 

'더 해빙'의 두 작가가 10년 후 재회한 lake como의 한 단면을 담은 사진

 

처음 작가의 프로필을 읽으며 처음 든 생각은 '이런 사람이 실제로 존재한다고..?'였다.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만나지 못해 안달이 난다는 그녀, 일명 '행운의 여신'. 책 초반, 단지 프로필과 피상적으로 드러난 그녀 삶의 일부분만 읽고 나서 처음엔 그녀가 부러웠다. 세상이 이미 그녀의 가치를 알고 있으니까. 대부분의 우리들은 세상에 우리의 가치를 증명하려 무던히도 애를 쓰지 않던가...

 

그러다 책의 중반에서 그녀가 본인에게 오는 악연과 불행을 마주치기로 했다는 부분에서 그녀가 안쓰러우면서도 대단해 보였다. 아니, 경이로웠다. 남의 고통을 진심으로 이해하기 위해 피할 수 있는 악연을 일부러 맞닥드리다니... 타고난 큰 그릇과 어려서부터 그녀가 해왔던 노력이 더해져 그녀의 가치가 세상에서 빛이 나는 것 같다. 그 덕에 우리들 또한 부와 행운을 만나는 그 '비밀'을 알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역시 행운은 덧셈이 아니라 곱셈이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결국 책은 '있음' 즉, having이라는 감정에 모든 열쇠가 있다고 말한다.

부자가 되는 길, 행운을 불러들이는 방법은 이 감정을 알고, 느끼고, 일상에서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사실 비슷한 자기 계발서는 서점에도 널렸다. (물론 모든 책을 읽은 것은 아니다.) 다만, 비슷한 책들을 읽으면서 항상 꼬리를 물던 질문은 '그래서 어떻게 실행하지?' 였던 것 같다. 많은 이들의 삶을 변화시켰다는 이 비밀을 어떻게 나의 삶에 적용해야 하는지 몰랐다. 책을 읽을 당시는 벅차오르지만, 결국 다시 같은 지점으로 되돌아오기 일쑤였다. 더 해빙은 조금 다르다. 그 과정을 함께 풀어나간다. 그리고 마침내 작가의 삶으로 비밀을 증명한다. 마법의 감정을 통달하고 행운으로 이끌어주는 '행운의 여신'과 이 비밀을 깨우쳐가는 '평범한 사람'이 함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우리 주위에서 찾아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 (평범한가? 다른 작가분도 엄청난 스펙을 가지고 계시다..)이 having이라는 감정을 실천하며 그녀의 삶에서 목격하고 경험한 변화들을 생생하게 전달해준다.  

 

 

새로운 시작, 벅참의 감정이 담긴 이미지라고 느꼈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며...

 

 

현재 쓰고 있는 리뷰는 지극히 개인적인 사담이 될 것 같다. 오랫동안 글을 써야겠다 생각했으나 당장 해결해야 하는 일들에 급급해 글쓰기를 애써 모른채하던 나를 노트북 앞에 앉혀 글을 쓰게 만든 이 책이 참 대단하다 싶다.

항상 감정적인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던 나였는데, 결국 진짜 부자가 되는 길, 행운을 위한 길은 '감정'이라는 에너지에 있다는 것에 나름의 위안을 얻는다.

 

처음 이 책을 접한 건 유튜브였다. 불안할 때마다 긍정의 에너지를 말하는 채널에 들어가 하나씩 영상을 시청하며 잠에 드는 게 일상이었다. 여느 날처럼 추천 알고리즘에 뜨는 영상을 클릭했다. '더 해빙'이라는 책의 리뷰 영상이었다. 보통의 책 리뷰 영상과 다르게 더 해빙이라는 책의 리뷰는 시리즈로 업로드되어 있었다. 이 책의 공저자인 홍주연 작가가 저작권 걱정 말고 책의 리뷰를 더 올려도 된다고 연락이 왔다며, 영상을 시리즈로 제작하겠다는 약간은 상기된 유튜버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렇게 '더 해빙'의 리뷰 영상을 들으면서도 처음엔 막연했다. 잠시 동안은 긍정의 기운으로 마음이 부풀어 올랐다가 다시 저 깊숙이 나락으로 빠져드는 느낌이랄까...

 

그러다 '토성 리턴' 이야기를 듣게 된다. 토성이 태양을 도는 주기인 29.45년. 서양 점성술에서 유래된 개념이다. 행운의 여신은 이렇게 말했다. 토성 리턴은 28세~30세, 58세~60세 사이 두 번 찾아온다고. 이 시기는 환상과 잘못된 생각에서 깨어나 크게 도약할 수 있는 시기라고. 토성의 별명은 '엄격한 스승'으로 이 시기에 혹독한 시련을 겪을 수도 있다고 말이다.

 

참 신기하게도 28의 나이에 나는 머리에 망치라도 맞은 듯 깨어났다. 그리고 그 깨어남에 수반된 감정은 '불안과 조급함'이었다. 27살까지만 해도 '아직 어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거야'라고 생각하던 내가 28살이라는 나이에 접어들자 아무것도 이뤄놓은 것이 없다는 사실에 불안해졌고, 내 주위 친구 및 지인들이 하나둘씩 취직하고, 결혼하고, 엄마가 되는 모습에 조급해졌다. 28살에 취준에 돌입해 입사했던 회사에서 29살이 되던 해 퇴사했고, 그전까지는 막연하게나마 가능했던 '나는 성공할 거야'라는 긍정 암시가 어느새 부정적인 생각으로 덮여있었다. 아무리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해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기 마련이었다. 그러다 듣게 된 '토성 리턴' 이론. 이 부분이 내 마음을 울렸다. 솔직히 내가 운이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토성 리턴'시기를 지나쳐 껍질을 깨고 나아가지 못한 채로 이를 접했더라면? 

 

'토성 리턴' 부분을 읽으면서 나이가 너무 많아 안 될 거라는 부정적인 생각은 점차 희미해졌고, 이 시기를 통해 깨어나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벅참으로 차올랐다. 지금 내게 이 책은 행운의 여신이자 귀인이다. 이 책이 그리고 리뷰가 나를 그녀에게 데려다줄 수 있기를 바라며, 나의 첫 리뷰이자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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