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경복궁/안국역 카페] 쌀로 빚은 디저트: 소소하게

by stella.bright 2021. 11. 22.
반응형

 

오랜만의 엄마와의 데이트.

엄마가 사주신 소고기를 점심으로 먹고

경복궁에 들러 소화도 시킬 겸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경복궁을 들렀다.

빨간색, 노란색

색색이 옷을 갈아입은 단풍이

걸음 걸음마다 다른 풍경으로 반겨주었다.

미세먼지로 하늘이 맑지 않아서 안타까웠다.

(중국넘들....ㅂㄷㅂㄷ)

 
 
 


 

잠시 사담으로 옮겨가자면,

이날의 소풍은 여러모로 처음이었다.

나에게는 처음으로 경복궁 전체를

둘러본 날이었고,

우리 엄마에게는 인생 처음으로

경복궁을 구경해 본 날이었다.

우리 엄마는 나에게

풍족한 삶을 안겨주려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감히 상상조차 가지 않는다.

내가 해드릴 수 있는 건

현재를 완전히 누릴 수 있도록,

기억할 수 있도록,

한 장의 아름다운 사진을 남기는 것뿐.

하루하루가 엄마의 삶의 아름다운 소풍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근데 사진이 왜 이렇게 뿌얘졌지...)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경복궁을 한 바퀴 빙글 돌고 나서

디저트를 먹기 위해 걸음을 재촉했다.

우리가 가기로 결정한 곳은

소소하게

걸음을 옮기면서 생각보다

구석에 있는 작은 공간이라 놀랐다.

찾기 힘든 건 둘째치고,

작은 공간을 답답해하는 사람이라면

조금 불편할 수도 있다.

카페 앞에 나무 프레임으로 장식된

전신 거울이 하나 있어서

엄마와 한 컷 찍어보았다.

한껏 포즈를 취해 보이시는 우리 엄마.

 
 

들어가면서 화면 속에 담아 본

카페의 바깥 풍경.

워낙 카페가 협소하다 보니

밖에도 작게나마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카페는 오래된 한옥을 개조해서 만든 곳이었다.

한옥으로 만든 공간에서

엄마와 시간을 보내고 싶어

고민 끝에 고른 곳이었기에,

한옥의 특성이 잘 보였던 부분은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입구로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카운터.

평일 오후 3시 반경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미 디저트는 많이 소진된 상태였다.

아마 수능날이라 그랬던 것 같다.

실로 만들어진 샹들리에가

개조 한옥의 모던하면서도

포근한 분위기와 잘 어우러진다.

 
 
 
 

우리가 시킨 음료가 나왔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아이스 카푸치노,

그리고 흑임자 바스크 치즈케이크.

이렇게 주문해서 16,000원이 나왔다.

(각 아이템의 가격은 생각이 나지 않는다.)

커피 맛은 무난했는데,

흑임자 바스크 치즈케이크가

아주 고소하고 별미였다.

특히 우리 쌀로 만들었다니

뭔가 더 건강한 느낌 :)

특히 엄마가 맛있어하셔서

아주 맘에 들었다!

이로써 엄마와 함께한 경복궁 소풍 기록은 끝!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