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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성수/뚝섬 맛집] 성수 '반상회' - 소소한 아름다움, 정갈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

by stella.bright 2022.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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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만난 아이.

대학생 시절 캠프의 스태프로 봉사할 때,

고등학생 신분으로 캠프에 참가하여

특유의 밝은 웃음과 분위기로

나에게 다가왔던 아이를

정말 오랜만에 만났다.

굉장히 오랫동안 검색한 끝에

결정했던 그날의 저녁식사.

성수 반상회 리뷰를 시작한다.

네이버 지도를 친구 삼아

성수역 1번 출구로 나와서

성수동의 골목골목을 걷다 보면

만나게 되는 성수 반상회.

자그마한 공간에서

큰 간판 없이

지나가는 사람들을 맞이하는 공간이라

자칫하면 지나치기 쉽다.

어둠이 거리에 내려앉은 후

찾아 가는 길이라 하마터면 지나칠 뻔했다.

 

 

 

가게 안에 자리를 잡고 앉아

내 시선에 잡히는 풍경을 몇 컷 찍어보았다.

 

 

 

 

특이하게 하얀 종이를 말아 만든

장식으로 천장을 꾸몄다.

 

 

그림으로 수놓아진 한 쪽 벽면에는,

자개로 만들어진 수저통이 보인다.

 

우리나라 고유의 분위기와 현대의 모던함,

그리고 약간의 일본풍 분위기가

오묘하게 어우러진 장소였다.

 

 

 

메뉴가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다.

우리는 고민 끝에

단새우장밥, 들기름 막국수,

그리고 함께 곁드릴 치즈멘치카츠를 주문했다.

 

 

 

 

어쩌다 보니 사진이 흔들렸다.

처음에 개인 당 조그만 접시에

반찬이 두 개씩 나온다.

 

하나는 백김치였고,

하나는 상추 줄기와 비슷한 식감의 것을

양념에 무쳐낸 것이었다.

 

 

백김치는 시원하게 잘 익었고,

양념에 무쳐진 반찬은

여러 번 리필할 만큼 맛이 좋았다.

 

 

 

 
 

 

차례대로

단새우장밥, 들기름 막국수

그리고 치즈 멘치 카츠이다.

 

단새우장밥은 생각보다

그릇이 작아서 놀랐는데,

먹다 보니 적지는 않은 양이었다.

 

들기름 막국수는 하도 유행이라

먹어보고 싶었는데,

고소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

계속해서 먹어도 질리지 않았다.

 

치즈 멘치 카츠는 물어보니

다진 소고기를 야채와 버무려

튀겨낸 것이라고 했는데,

함께 나온 초록색 소스와 먹으니

느끼하지 않고 기분 좋게 먹을 수 있었다.

 

생각보다 맛의 조화가 훌륭해서

자그마한 장소지만

음식의 내공이 느껴졌던 곳이었다.

 

 
 

 

음식이 단새우장밥과 들기름 막국수가

먼저 서빙되고

치즈 멘치 카츠가 그 뒤에 나온 터라

함께 찍어본다고 찍었는데,

흔들렸다......ㅠㅠ

 

내가 얼마나 배고팠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어찌 되었든,

새로운 맛집을 찾아서

기분이 좋았던 날!

 

오늘의 성수동 반상회 리뷰는

여기서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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