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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디저트와인? 캐나다 아이스와인 <Inniskillin 이니스킬린 골드 비달>

by stella.bright 2021.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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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에는 가족들과 함께

미국 알래스카를 다녀왔다.

고등학교 때 잠시 살았던 곳.

 

나에게 알래스카는 추위와 어둠,

그리고 잊지 못할 사람들이 있는

아주 머나먼 곳이었다.

 

어릴 때 한없이 받기만 했던 마음의 짐이랄까?

그런 것이 항상 한편에 자리 잡고 있어

'언젠가 한 번 다시 가봐야지...' 하는

마음만 굴뚝같던 그곳을 어쩌다 보니

온 가족과 함께 다녀오게 되었다.

 

마음먹는 게 어렵지

마음을 먹자 모든 건 순식간이었다.​

 

 

다녀오면서 마지막 남은 미국 달러를

모두 쓰고자 기내 면세점 책자를

부지런히 둘러보다가 와인을 사기로 마음먹었다.

한 병은 내 생일에,

한 병은 아버지 생신에,

그리고 나머지 한 병은 남자 친구를 위한 선물로,

총 3병 구입했다.

그중에 내 생일에 개봉하게 된 와인이

Inniskillin gold vidal 2017이다.

아이스와인이라는 이름은 여러 번 들어보았지만

일반 와인과 무엇이 다른지는 몰랐다.

새로운 경험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아이스와인을 사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어디서 들은 건 있어서,

아이스 와인은 차갑게 보관해야 한다기에

김치냉장고 한편에 고이 모셔두었다가

드디어 내 생일날 오픈했다.

 

 

이니스킬린 골드 비달 2017 상자

 

 

 

 

 

꽃과 함께 예쁘게 찍어보겠다고 구도를 잡아봤는데

어째 꽃이 주가 된 느낌이....

뒤에 있는 자일리톨은 시강이네...

 

 

기내 면세점에서 주문했을 당시

딱 한 병만 남아있던 관계로

박스가 조금 구겨져 있는 것을

교환해 주시지 못했던 것을 승무원님이

굉장히 죄송해하셨던 기억이 있는데,

아주 멀쩡해서 별로 신경 쓰이지 않았다.

 

 

사진에서 보이듯이

금빛 영롱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박스 되시겠다.

일반 와인과 높이는 비슷한 듯싶으나

실제로 양은 절반 정도이다.

 

 

 

 

디저트를 대신해서

아이스와인을 마시거나,

혹은 디저트와 함께 마시는 와인이라 하여

생일날 받은 케이크와 함께

나름 예쁘게 3단 트레이에 장식하는 와중

이리저리 몇 장 찍어보았다.

 

 

 

트레이의 마지막 칸까지

과일로 채워놓고 찍은 설정샷.

 

 

 

 

정확히 와인잔 세 잔에 정량 따르고 난 후

남은 와인의 양.

 

한 병당 375ml이니,

일반 와인(750ml)의 절반 정도 되는 양이다.

 

 

 

어쩌다 보니 2017년 산을 샀는데,

블로그를 쓰려고 검색을 하다가

와인 평가 웹사이트에서 2017년 산이

가장 맛이 좋다는 평을 받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씐나!!!!!!)

 

 

 

아이스와인에 대해서 찾아보다가 알게 된 정보.

 

서리를 맞은 후의 포도를 수확하여

만드는 와인이 아이스와인인데,

이 과정에서 포도의 껍질은 마르고

그 속은 농축되어 더욱 달콤한 상태가 된다고 한다.

 

 

와인 1L 당 일반 와인은 포도 1.5송이가 필요한 반면

아이스와인은 10송이의 포도가 필요하다고 하니,

비싼 가격에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KakaoTalk_20211105_141055495.mp4
2.39MB

 

 

 

 

와인 따르는 장면을 찍어보았는데,

동영상 첨부가 왜 안되는지 모르겠다;;

 

영상에서 와인을 따르는 장면을 보면

일반 와인보다 농도가 짙은 것을 볼 수 있다.

 

실제로 마셔본 느낌은

 1) 굉장히 달다.

스위트 와인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온몸에 전류가 흐를(?) 정도로 단 맛이었다.

왜 디저트 대신 마시는지 이해가 가는 맛.

 

2) 일반 와인보다 농도가 짙다.

일반 와인에 비해 입안에

오래 머무른다는 인상을 받았다.

스르륵 넘어가는 액체라는 느낌보다는

진득한 느낌이 강했다.

 

 

처음 경험해 본 아이스와인은

확실히 와인의 신세계였다.

특히 스위트 와인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는 오랜만에 느껴본 달콤함이었다.

 

 

다만, 다시 사서 마실 것인가? 에는

글쎄...

일단 너무 달다.

너무 달고 농도가 짙다 보니 쉽게 취한다.

(물론 이건 개인적인 견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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