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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누군가에게는 먼, 나에게는 임박한 기후변화

by stella.bright 2020.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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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Climate Change)'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

몇몇 환경론자들의 음모론?

알고는 있지만 피부로 와 닿지 않는 현상? 

인류에게 닥친 최대의 위기?

그것도 아니면 정치적 이용 도구 중 하나?

 

나에게 기후 변화란 이런 것이었다.

알고 있고, 관심은 있지만

당장 일상의 행동을 바꿀 동기 부여는

되지 않는 논란거리.

 

대학교 전공 수업을 듣다가 환경의 위협이

국가 안보의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논문을 읽고 흥미로웠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던 것 같다.

무언가 당장 내 삶에 급한 것들이 먼저였다.

그 당시 나에게는.

 

그러다 우연히 2018년 국정감사 기간 동안

한 국회의원실에서 인턴을 했었다. 

나에게 주어졌던 많고 잡다한 업무 중 하나는

정책자료집을 작성하는 것이었고,

부여된 주제는 '기후변화와 인권'이었다. 

 

국회 도서관에서 다양한 정보와 논문을 찾아 읽고,

OECD와 IPCC 리포트 등을 읽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의 조짐들이 보이고 있지만,

당장 임박한(imminent)한 현상이라는 체감은 들지 않았다.

 

그리고 보게 된 앨 고어(Al Gore)의 '불편한 진실.'

(그는 前 미국 부통령으로 정치가이자

환경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불편한 진실에서 그려지는 많은 상황은

우리가 살아가는 매일의 현실이었다. 

 

플로리다의 도로는 여름만 되면 물에 잠기고,

슈퍼태풍의 발생 빈도 및 그 정도가 심화되고 있으며,

현재의 추이대로라면 2030년경

아프리카 산맥의 빙설은 대부분 사라진다.

 

 

 

 

 

 

여기까지 글을 읽더라도,

기후변화를 단지 환경 문제로만 인식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기후변화는

우리 즉, 인류의 삶에 많은 변화를 야기한다.

 

지역적, 일시적 현상에 그치는 자연재해에 비해,

기후 변화는 범지구적으로 다양한 경로를 통해

동시에 인류를 강타한다.

가장 광범위하게는 인간의 기본권인

인권이 다양한 방면에서 침해받는다.

 

아이러니하게도, 기후변화의 영향에 가장 취약한 사람들은

기후변화에 가장 적은 원인을 제공할 사람일 확률이 높다.

기후변화의 영향에 적응하는 능력은

사회 전체적으로 균등하게 나타나지 않고,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은 기후변화에 따른

적응력이나 노출성에 있어 높은 취약성을 보인다.

 

그렇다고 돈이 많고, 기후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비교적 뛰어난 사람들이 기후변화의 영향을

피해 갈 수 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목표로

정부 차원의 계획이 수립되고, 정책이 만들어지고,

국민들에게 공식적으로 발표되고,

해당 분야에 점차 많은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는 추세다.

 

더 이상 '그린 OO'은 환경만 생각한

비. 싼. 대안이 아니다.

 

재생에너지 기술과 배터리의 비약적인 발전은

현재 재생에너지(태양광, 풍력)를

가장 저렴한 전력원으로 만들었고,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자리와 경제가치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즉, 지금 뛰어들지 않으면 기술적으로

그리고 경제적으로도

영영 뒤처지고 말 수도 있다는 말이다.

 

우리나라는 영토의 70%가 산에 둘러싸인 나라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 비해 태양광 설치와 발전 비용 대비

효과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사실이다.

 

하지만, 일조량이 많지 않은 독일의 경우를 살펴보자.

(남유럽을 제외한 유럽 국가들은 일조량이 그리 많지 않다.)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며 태양광 설비를 장려한 결과,

해당 분야의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었고

관련 산업 자체를 만들어내었다. 

즉, 신사업이 만들어진 것이다.

 

현재는 많은 국가가 독일의 사례를 카피하면서

독일은 기술 이전 등을 통해 많은 수익을 발생시키고 있다.

 

 

 

공기 오염과 지구온난화를 연구해 온 스탠퍼드 대학의
마크 제이콥슨 교수는 재생에너지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일자리, 비용, 건강, 기후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혁신을 통해 경제개발 속도를 더 빠르게 할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이 재생에너지 정책을
발 빠르게 도입하지 나라가 '잃는 것'이다"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많은 정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다른 분야의 정책들도 중요하지만,

상대적으로 간과되고 있던 환경 및 재생에너지 정책 공약들도

더욱 면밀히 분석하고 살펴

투표권을 행사할 때 고려되었으면 한다.

 

참고: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1943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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