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1 서른에 수학 배우기 (새로운 언어 습득하기) 나이 서른에 10년도 넘게 덮어두었던 수학책을 다시 펴고 기억 저편으로 사라진 혹은 내 머리에 존재하지조차 않던 수학 지식 쪼가리들을 모아서 하나씩 연결해본다. '유레카!' 소리가 절로 나올 만큼 전에는 그냥 외우던 공식을 이해하는 순간도, 분명 배운 기억 없는 새로운 지식과 맞닥뜨리는 순간도, 도대체 왜 배우나 싶도록 어려운 퍼즐들을 마주하는 순간도 모두 내 나이 서른에 무려 '수학'을 수학하면서 생긴 일이다. 나는 뼛속까지 문과라고 생각했고, 고등학교 때 배운 수학은 그 이후 나에게서 잊혀졌다. 대학 생활을 하는 동안, 유학 생활을 하는 동안, 또, 회사에서 일하는 동안 내가 가진 "수학적" 지식으로 충분히 커버 가능했고 그렇게 고등 수학이라는 벽에 부딪혀 허우적거릴 거라고는 꿈에서도 상상하지 못했다.. 2021. 8.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