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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사2

서른에 수학 배우기 (새로운 언어 습득하기) 나이 서른에 10년도 넘게 덮어두었던 수학책을 다시 펴고 기억 저편으로 사라진 혹은 내 머리에 존재하지조차 않던 수학 지식 쪼가리들을 모아서 하나씩 연결해본다. '유레카!' 소리가 절로 나올 만큼 전에는 그냥 외우던 공식을 이해하는 순간도, 분명 배운 기억 없는 새로운 지식과 맞닥뜨리는 순간도, 도대체 왜 배우나 싶도록 어려운 퍼즐들을 마주하는 순간도 모두 내 나이 서른에 무려 '수학'을 수학하면서 생긴 일이다. 나는 뼛속까지 문과라고 생각했고, 고등학교 때 배운 수학은 그 이후 나에게서 잊혀졌다. 대학 생활을 하는 동안, 유학 생활을 하는 동안, 또, 회사에서 일하는 동안 내가 가진 "수학적" 지식으로 충분히 커버 가능했고 그렇게 고등 수학이라는 벽에 부딪혀 허우적거릴 거라고는 꿈에서도 상상하지 못했다.. 2021. 8. 24.
두 번째 방학 입학 시즌이 다가와서인지 기후위기를 체감할 수 있어서인지 금융 및 기업에서 ESG와 기후변화가 키워드가 되서인지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으나 카이스트 녹색성장대학원에 대한 관심이 크다. 대학원에 대해서 글을 쓰지 않은 지 꽤 오래인데도 최근 들어 댓글이 여럿 달리는 것을 보면 말이다. 남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아 항상 고민인데, 이렇게라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다행이다. 매번 방학 때마다 원대한 계획을 세우지만 정작 기말이 끝나고 모든 체력과 열정을 소진하고 나면 방학 때는 늘어져버린다. 이번이 두 번째 방학인데 이제 논문을 완성할 온전한 방학은 한 번이 남았다. 남들보다 부족한 면이 많은데 왜 남들보다 배로 노력을 하지 못하는 것인지 항상 자책하면서 또 그렇게 하루를 흘려보내고 잠자리에.. 2021. 8. 17.